한국의 유네스코 등재유산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종묘제례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셔 놓은 사당(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키며, 대제(大祭)라고도 부른다. 종묘는 사직과 더불어 조선시대에는 국가 존립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으며, 정전(19실)과 영녕전(16실)이 있다.
종묘제례는 정시제와 임시제로 나뉜다. 정시제는 4계절의 첫 번째 달인 1월, 4월, 7월, 10월에 지냈고, 임시제는 나라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을 때 지냈으나, 해방 이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한 번만 지내고 있다. 제사를 지내는 예법이나 예절에 있어서 모범이 되는 의식인 만큼 순서와 절차는 엄격하고 장엄하게 진행된다.
제례는 크게 신을 모셔와 즐겁게 하고 보내드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절차를 보면 선행절차 →취위(就位) →영신(迎神) →행신나례(行晨裸禮) →진찬(進饌)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 →철변두(撤변豆) →망료(望僚) →제후처리(祭後處理)의 순서로 진행되며, 종묘제례가 있기 전 왕은 4일간 근신하고 3일간 몸을 깨끗하게 한다. 종묘제례는 유교 사회에 있어 예(禮)를 소중히 여긴 조상들에게 기준이 된 귀중한 의식으로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인다.
종묘제례악은 본래 세종 17년(1435) 때 궁중연회에 사용하기 위해 창작되었으며 세조 10년(1464) 제사에 적합하게 바뀌었고, 이후 종묘제례의 음악으로 전승되고 있다. 종묘제례악은 해마다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행하는 종묘대제에서 보태평 11곡과 정대업 11곡이 연주되고 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의 기악연주와 노래, 춤이 어우러진 궁중음악의 정수로서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특성이 잘 나타나 있으면서도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1975년 종묘제례와 1964년 종묘제례악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다.
2001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유산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통합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운영지침 I.16조)